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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굴축제
천북굴단지는 보령의 최북단 바닷가 장은리에 조성된 보령시 천북면 굴 특산단지다. 천북면 일대 서해안은 물론 인근 지역 굴 양식장에서 신선한 굴 이 매일 공급된다. 자연산은 양이 적어 양식으로 생산된 굴도 함께 거래된다. 영양 면에서 자연산과 양식산 구분 없이 동일하지만 맛은 자연산이 한수 위, 굴을 먹어본 사람들은 씨알 굵은 양식을 선호한다.
가을철부터 토실토실 살 오른 굴 맛이 살아나는 11월부터 천북굴단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늘어날 즈음부터는 천북굴단지에서는 축제 준비를 한다. 2014년 13년째, 해마다 12월 중순 굴로 축제를 여는 것. 초대가수 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등과 함께 수제비누 만들기,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고구마 구워 먹기 등 관광객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먹는 것. 이 단지의 식당 어느 곳이나 주메뉴로 걸고 있는 석화구이, 굴밥, 굴회, 굴찜 등이고 밑반찬으로 굴생채, 굴겉절이, 어리굴젓 등 굴을 주재료로 만든 굴요리 시식회도 함께해서 입이 즐겁다.
보령전통시장
일제강점기에 행정 지역 통폐합에 따라 보령군과 남포군, 오천군 등 세 지역이 보령군으로 개편되면서 대천면은 보령군의 인구와 경제가 집중되기에 이른다. 이후 1963년 대천읍으로 승격되었고 1986년 다시 대천시로 승격되고, 1995년에 또다시 대천시와 보령군이 통합되어 ‘보령시’로 개명 돼 지금에 이른다. 이와 같은 도시의 발전적 변천사는 지역 경제와 상권을 쥐락펴락했던 보령중앙시장의 변천사도 같이 써 내려갔다.
1929년 12월 영업을 개시한 대천역보다 3년 앞당겨 영업을 시작한 보령중앙시장은 올해로 88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보령시의 대표적 재래시장이다. 1851년 ‘원홍주육군상무사’라는 이름의 보부상 조직의 활동으로 보령에 장이 서면서부터 유래한 보령중앙시장은 일제강점기, 해방기, 6∙25동란기 등 시대적 격변기를 거치면서도 변함없이 보령지역의 상권을 지켜왔다.
그러나 대형마트와 인터넷쇼핑몰, TV 홈쇼핑 등이 재래시장의 상권을 위협하는 쇼핑문화의 사회적 변천 속에서 보령중앙시장도 시대적 변화를 피해 갈 수는 없었다. 또 시장과 이웃해있던 기차역과 시외버스터미널이 시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더욱 활기를 잃은 곳이 보령중앙시장이다. 다행히 2014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되어 재기의 기반을 마련한 이 시장의 상인회에서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보령중앙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단(이하 시장사업단 이라 함)’이 2014년 8월 발대식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했다.
시장사업단에서는 ICT 기반 농·공상품 통합유통정보시스템 구축과 상인협동조합 설립, 로컬푸드 매장 개설 등의 중점사업 추진과 더불어 다양한 고객만족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금액 이상 상품 구매 시 지급하는 쿠폰 이벤트와 매월 11일 전통시장 방문객 대상 상품권 응모 이벤트, 매월 8일과 23일 5일 장날에 맞추어 전시·길거리공연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매월 5일 장날에 맞추어 시장 내에 할머니 난전 특화거리도 운영된다.
보령호
아름다운 호수로 이름난 보령댐은 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에 달하는 인공호수다.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다. 용수리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아미산(349m)'은 미인의 눈썹을 닮은 아름다운 산이라는 뜻이다. 용수리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양각산(411m)’은 양의 뿔을 닮았다 해서 ‘뿔 각’자를 썼다. 두 산이 호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니 호수의 스카이라인이 아름답고, 그 모습 또한 수면에 드리우니, 이 풍경을 본 모두는 아름다운 호수의 정경을 노래하지 않을 수 없다.
아미산과 양각산이 조화를 이루는 뷰포인트에서 즐기는 호수의 정경도 좋지만 여기에 만족하지말자. 양각산과 아미산 자락이 호수에 면한 그 언저리를 ‘구불구불’ 생긴대로 달리는 도로를 따라가노라면, 친절하게도 호반 길은 호수를 한 바퀴 돌면서 그 속내 모두를 보여준다. 이 길을 따라가면 고향 땅이 물에 잠겨 타향으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수몰민의 애타는 마음도 어루만질 수 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 저기저기 저 가을 꽃자리 /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서정주의 시에 송창식이 곡을 붙여 부른 노래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이 생각나는 계절, 가을에 보령호를 찾는다면 더없이 좋다. 봄이면 봄대로 호반 길을 달리며 화사한 벚꽃의 향연을 누려 도 좋다. 여름이면 시원한 눈 맛에 무더위를 잊을만하고, 겨울이면 설경에 잠긴 호수의 정경에 ‘폭삭’ 반할 수 있다.
정천저수지
36번 국도와 619번 지방도, 수변도로를 달리는 것만으로 도심생활에 찌든 마음이 날아갈듯 가벼워지는 청천저수지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 낚시의 명소이기도하다. 총 면적 2,772,000㎢,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만들었다. 이 저수지의 명소로는 ‘토정비결’을 쓴 조선 중기의 학자 토정 이지함(1517∼1578)과 이산보, 이몽규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서원 ‘화암서원’이 있고, 폐광에서 불어오는 찬바람을 이용해 만든 ‘보령냉퓽욕장’이 있다. 그리고 호안을 따라 물 위를 걸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수변데크가 있다.
보령시의 명산 오서산과 성주산 사이 분지의 낮은 지대에 둑을 쌓아 1962년 완공한 청천저수지는 예산의 예당저수지, 논산의 탑정저수지와 더불어 충남의 3대 저수지로 이름나 있다. 크기로는 세 번 째이지만, 낚시로는 전국명소반열에서 빠지지 않는다. 붕어, 잉어, 메기 등 토속어종이 살고 있는 이곳은 강태공은 객, 백로의 서식처이기도 하다. 저수지 주변은 구릉이 발달하여 자연의 그것인양 경관이 아름답다.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은 젊은 연인들에게는 추억 만들기의 장소로서, 또 가족 단위의 휴식처로서, 해양 스포츠의 메카로서 제반요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는 곳이다. 한해에 1천만 명에 육박하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이자 국제적 관광명소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길이 3.5km, 폭100m에 달하는 규모의 백사장과 백사장의 남쪽 끝에 기암괴석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해안의 비경 또한 볼만한 이곳은 적당한 수온과 완만하고 일정한 바닥, 그리고 얕은 수심과 함께 파도가 거칠지 않아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가족 동반의 해수욕을 즐기기 좋은 곳이다.
보령머드축제
대천해수욕장은 세계 속의 축제로 명성 높은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현장이기도 하다. 매년 7월 중·하순, 머드광장에서 축제가 열린다. 별빛 쏟아지는 여름밤의 음악축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낮에는 머드를 즐기고 밤에는 주무대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공연도 즐기다보면 보령에서의 여름한때는 즐겁기만 하다.
머드슈퍼슬라이드, 대형머드탕, 머드교도소, 머드키즈랜드, 칼라머드보디페인팅 등 머드를 테마로 한 20여가지 상설체험장이 운영되는 보령머드축제는 기획전시행사로 머드화장품, 캐릭터인형 판매장 운영과 머드축제 사진전시, 스페인 토마토축제 사진교류전도 행사기간동안 열린다. 연계행사로는 머드마임 캐릭터 퍼포먼스, 칼라머드 디지털사진 콘테스트, 공군 블랙이글에어쇼, 스페인 토마토축제 체험의 날 등 10여개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한다. 별빛 쏟아지는 밤이 오면 열기는 더욱 뜨거워진다. 공개녹화로 진행되는 라디오쇼와 밤을 열기로 불태우는 머드락페스타, 글로벌 힙합콘서트, 개·폐막 공연 등 10개에 이르는 대형 야간무대가 펼쳐지기 때문이다.